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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개발 라이프 에 해당되는 글 5
2006/09/07   갈림길 
2006/07/13   지루한 밤 
2005/10/11   난 멋진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2)
2005/06/09   마스다 쇼우지 컬럼 - 용자 죽다 (10)
2005/06/01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 (3)
  갈림길  +   [Diary]   |  2006/09/07 00:39
마치 비주얼 노벨의 선택지처럼...
분명 인생에도 크고 작은 갈림길이 있다.
한순간 한순간이 무수한 선택이고,
그 결과 내가 여기 있는 것이겠지만,
과거에 겪은 선택 중에서 가장 큰 선택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두가지를 꼽는다.

첫번째는 이스라는 씹어먹어도 시원치 않은명작을 플레이한 것.
절대 이스를 플레이하고 게임 개발자가 되겠다고 작심한 것이 선택이 아니다.
그건 내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_-;
선택에 여지가 있었다면 그건 그 시절에 이스를 플레이하지 않는 것 뿐이다.
어쨌거나 이 첫번째 선택의 결과는 전체 시나리오 루트를 바꿔버렸고 그 후 넘실넘실 밀려올 고난의 스토리로 다가왔다.

두번째는 여러가지 종합적인 상황하에 겁도 없이 군대 입대를 결정한 것.
지금와서 생각해봐도 뭐랄까,
도저히 안갈 수 없는 상황이랄 정도는 아니었고 걍 귀찮으니 대충 가자... 정도의 마인드였지만,
어쨌거나 그곳에서 2년이 넘는 시간을 보내면서 나는 17가지 정도의 어디서나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배우고, 42가지 정도의 잃어서는 안될 것들을 잃었으며, 3가지 정도의 그곳에서밖에 배울 수 없는 것을 배워 돌아왔다.
첫번째 선택 수준은 아니더라도 이 선택이 향후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정확히는 이 선택의 실행 기간 동안에 주변이 뒤집혔다는게 더 큰 영향이었지만...

그리고,
언젠가 훗날에 돌이켜보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인생에서 세번째 중대한 선택을 해야 할 시기가 온 듯 하다.
주어진 선택의 여지, 얽혀있는 사람들, 주위 환경...
간단하게 정리한다는게 무리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억지로라도 해본다면 로망이냐 현실이냐라는 문제로 정리된다.
...보통의 경우 지름신님께서 납셨을때 쓰는 이야기지만. =)
주어진 시간은 별로 없고 보류란 선택도 없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더더욱 많은 생각을 해야 하리라.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최후에는 맘 내키는대로 결정하겠지♡

"추워졌다냐. 벌거벗고 있기에는 빡쎈 계절이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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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루한 밤  +   [Diary]   |  2006/07/13 23:42
야근은 기본이요, 휴일 출근은 옵션인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회사에서 밤을 새는 건 꽤 오래간만이다.
기억이 확실하다면 아마도 4월 이후 처음인 듯.
이건 그런 밤에 별 의도없이 간만에 투덜거리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성격의 푸닥거리이다♡

이 회사에서 일한지도 어언 만으로 5년이 지나가고 있고,
내 인생을 여기에 건지는 한 1년만 더 있으면 강산이 두번 변할 정도가 된다. --;
놀랍게도 흔들린 적도, 한눈을 판적도 없이 걍 달려만 왔다.
종종 걸어오거나 기어온 적도 있고 날지도 못하면서 팔을 퍼덕거린 적도 있을지 모르지만 최소한 멈추거나 되돌아가거나, 딴 길을 탄 적은 없었다는 정도의 얄량한 자신감이 있다.
걸어온 길은 생각보다 아득하게 길고, 조금씩이긴 해도 출발점은 멀어져만 가는데, 어째서 골 지점까진 바라지도 않건만, 체크 포인트도 이렇게 멀기만 한가. (심지어 계속 도망까지 가는 듯!?)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아마도 내일도 타성인지 근성인지 모르는 힘에 발을 딛는다.
체크 포인트건 골이건 존재하는 이상 가다보면 언젠가는 도착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만은 아니라고 보지만, 글쎄 과연?

음... 잔뜩 영양가 없는 푸념을 적었다가 아무 미련없이 싹 지웠다.
보여주고 싶어 적었다기 보다는 적는 행위 자체를 위한 푸념이었으니 소기의 목적은 달성. =)
뭐, 그 푸념의 대상자들이 설령 남몰래 나를 스토킹하고 있다해도 볼 가능성이 없는 쓸데없는 글을 이런 허접한 곳에 들러주시는 고마운 분들에게 보여 눈쌀 찌푸리게 할 일도 없으니♡

...기온은 높고 습도도 높고, 몸은 절라 찝찝하다.
새벽이 되면 사우나 아니면 찜질방이나 가야겠다.

PS. 당연히 불가능한 바램이지만 이런 밤에는 레이 신의 '지루한 밤'을 배경 음악으로 틀었으면 싶다...


어디가 안좋은가요? 머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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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멋진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   [Diary]   |  2005/10/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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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나하나 꼬치꼬치 따지고 들자면 한이 없고... -_-;

- 게임 대박 나면 수백억 '돈방석' : 놀아라. 수백억은 커녕 수십억 번 사람만 꼽아도 몇이나 되겠냐. (수억도 그다지 수가 안될지도. -_-;)

- 게임 애호가들에게는 이런 업무가 ‘일’이라기보다는 ‘취미생활’에 가깝다는 게 장점이다. 다른 직장에 비해 위계질서나 지켜야 할 근무수칙도 적다. 박씨는 “만화책을 보거나 영화를 보면서 게임을 만드는 일은 평소 게임에 취미가 있는 젊은이라면 큰 스트레스 없이 할 수 있다”며 “업무 일정에 맞춰 자기관리만 확실하면 된다”고 말했다. : 저 자기관리'만'이 문제다. 저거가 지옥이다. 기사에서 왜곡이 있을꺼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정말 저런 자세인 사람이랑은 절대 일 같이 못한다.

- 주요 업체의 경우 초봉은 평균 약 2000만~3000만원선. 다만 기획자-파트장-팀장 등으로 승급함에 따라 인상 폭이 비교적 크다. 또 자신이 기획한 게임이 ‘대박’이 난 경우는 보람과 함께 큰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게임 전반에 대한 시각을 길러 직접 개발업체를 창업하는 방법도 있다. : 주요 업체란 어디? O_O ...뭐랄까 너무 할 말이 많아 오히려 아무 말 못하겠음. orz

아하하하. 간만에 강한 개그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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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다 쇼우지 컬럼 - 용자 죽다  +   [Game/Other]   |  2005/06/09 01:38
나의 시체를 넘어서 가라를 제작한 게임 디렉터 마스다 쇼우지 컬럼에 새로 올라온 글.
제목하여 "누가 사줘. [용자 죽다]"... (벙)
처음에는 도대체 이게 뭔소린가 했지만 씹을수록 맛이 나는 실로 훌륭한 게임 디자인이 아닌가!
PSP까지 가는 것도 뭣 할 듯 하고 DS나 GBA 정도로 만들면 매우 재미있지 않을까 싶은 감칠맛나는 디자인이다.
이에 감동을 받고 멋대로 무단 전재 번역이란 폭거를 저질러 버리게 되었다.
원문은 마스다 쇼우지씨의 홈페이지인 http://www.linda3.co.jp/menu.shtml 에 실려 있다.
조 뽕빨 날림 번역에 의역의 영역을 넘어선 대충대충이 잔뜩 함유되어 있으니 이해해 주시길.
그리고 양은 꽤 길다. -_-;

[용자 죽다] 기획서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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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  +   [Diary]   |  2005/06/01 21:58

멋적다는 듯이 뒷머리를 긁적이며,
"좋은 게임 만들고 싶어."라고 말해온지도 벌써 몇년째일까.
친우 S양의 이야기처럼 '하늘의 태양같이' 분명한 소원임에도 불구하고 괜시리 멋적은 자기 고백.
하지만 마치 인생의 목표를 물었을때 "행복하게 살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게 아닐까나.
지극당연하고도 소박한 것 같지만 넘어야 하는 허들은 너무도 높고 멀다.
무엇보다 허들만 열심히 넘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왜 트랙에 이토록 트랩이 많은가.
내가 바라는 것은 '좋은 게임'이 아니다.
느닷없이 어디선가 좋은 게임이 떨어지길 바란 적도 없고 설령 떨어진다 해도 별 관심도 없다.
내가 바라는 것은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직접 만들어낸 좋은 게임이 아니면 가치는 없다.
세상 살이 다 그러하듯 골을 향해 달리는 행위 자체보다 달리기 위한 준비가 더 힘든 법이고, 직접 달리지도 않으면서 빨리 달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들이 더 많다. (심지어 그들의 충고는 빨리 달리게 해주기는 커녕, '달리는 방법'조차 아닐 경우마저 있다!)
...그래도 지난 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지인의 결과물 또 하나가 세상에 선을 보여 기분이 좀 좋아졌다.
내가 영양가 없는 불평 불만을 이런 곳에서 투덜거리고 있는 동안 노력한 친구들의 작품이다.
그들이라고 젖과 꿀을 마시며 놀았겠는가.
그들이라고 만들고 싶은 것만을 위해 온 힘을 쏟았겠는가.
하기 싫은 것 하며, 보기 싫은 것 보며, 듣기 싫은 것 들으며 무던히 노력해서 나온 것이 아니겠는가.
길은 달라도 같은 곳을 보면서 노력한 친구들의 결과물이 좋은 보답을 받았으면 좋겠다.

결론 : 불평은 적당히! 노력은 열심히! 아자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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